센터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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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보는 디지털 시대의 학습전략_후기다시 생각해보는 디지털 시대의 학습전략 21세기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디지털’이란 용어를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하루 24시간, 일 년, 혹은 평생을 같이 할 핸드폰,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기기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까? 또 그것들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오래 생각을 해보면 ‘디지털’ 이라는 단어는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된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아마도 핸드폰이 상용화되어, 모두가 사용하기 시작한 지는 약 10년 정도 채 안된 걸로 기억한다. 우리는 이러한 기기들을 아주 쉽게 사고,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학습에 대해선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지구촌시민강좌에서는 중국 얀타이대학 외국어교육기술연구센터 부 센터장 이며, 호남대학교 방문교수로 계신 Robert Hao 교수님을 모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학습 전략에 대해 함께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좌는 디지털 시대의 학습에 대한 개요, 컴퓨터와 창의성, 4E(Expose, Explore, Experience, Experiment/ 노출시키기, 탐구하기, 경험하기, 실험하기) 전략, 온라인 테스트 시스템에 대한 설명으로 구성되었다. 연사에 따르면, 아날로그 시대뿐만 아니라 디지털 시대에서도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끊임없이 그들 자신과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내는 창조적인 개인들이 있는 사회이며, 미래에서 성공은 얼마나 많은 지식을 알고 있는지가 아닌, 얼마나 우리가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에 달려있다. 디지털 과학기술은 사람들이 삶을 통해 생각하고, 배운 것들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아날로그 기기가 아닌 컴퓨터를 이용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연사는 작곡을 한 예로 들어 설명하며, 직접 작곡프로그램 사용을 시연해 보였다. 예전 같으면 종이에 음표를 쓰고 지우면서 작곡을 해야 하지만, 지금은 컴퓨터 작곡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바로 작곡하며, 또 바로 재생하여 자신의 만든 곡을 확인할 수 있어 많은 시간이 단축된다. 연사는 음악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약간의 연습만 하면 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러한 진보된 기기들을 이용하면 각자의 창의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사는 온라인 테스트 시스템을 설명하였다. Hao 교수님이 재직하고 계시는 대학은 학생들의 시험 부정행위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학생들 각자에게 다른 문제가 주어지는 시스템이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시험감독 역시 3-4반에 한 명 정도 배치되고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이다. 이렇듯, 디지털 시대의 디지털 기술은 우리가 일생 동안 무엇을 어떻게 배울 것인지를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육체계/제도의 개선이 요구되며, 어떻게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며, 지금이 제일 적기라고 강조하였다. 디지털 시대로 바뀌어 가면서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교육과 학습은 여전히 중요한과제이다. 학습에 관한 흥미롭고 유익한 강의를 듣고, 후기를 작성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지구촌시민강좌에 참여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며 후기를 마친다. 작성: 오종철 (지구촌시민강좌 자원활동가)GIC 0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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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진화의 지리학_후기혁명과 진화의 지리학 지리학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현대사회에 와선 지도가 알려주는 단순한 기능뿐 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시스템과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추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인터넷 지도검색, 자동차 GPS 등은 그 단편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지구촌시민강좌에서는 그러한 생활 속의 지리학에 관하여 미주리-콜롬비아 대학 지리학 교수인 Gail S. Ludwig 씨가 “혁명과 진화의 지리학”이라는 주제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시는 시간을 가졌다. Gail교수는 지리학이 ‘사람과 장소에 관한 예술과 과학’이라 정의했다. 예술로서의 지리학 분야에 속하는 것들은 문화, 음식, 주거, 종교 그리고 교육을 들 수 있으며, 과학으로서의 지리학 분야는 자연 지리학, 산, 강, 기후 등이 있겠다. 몇 년 전만 해도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스템, GPS 등은 생소한 것들이었는데, 이제 우리 일상생활에서 익숙한 부분이 된 것처럼, 지리학은 세월이 지나면서 변화해왔고 계속 변할 것이다. 강좌에서는 지리학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우리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쳐왔음을 살피면서, 공간적 사고의 중요성에 대해 짚어봤다. 일상 그리고 공간적 사고 콜레라 사망자와 양수기 위치표시 지도 지도/지리학은 단순히 위치와 장소를 나타내는 역할을 뛰어넘어 다양한 역할을 한다. 19세기 유럽에서는 지리학이 의학 분야에서 많이 쓰였다. 한 예로, 1865년 런던에서 발생했던 콜레라 발생 구역을 지도화 하여 피해지역을 조사하여 그 분포를 파악해보니, 특정 양수기(pump site) 주변에 밀집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옛날부터 지리학은 문제 분석 및 해결에 까지 큰 역할을 해왔다. 연사가 보여주는 다양한 한국지도의 의미를 찾아보면서 공간적 사고(Spatial thinking) 훈련을 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같은 모양의 지도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색으로 인구, 초목과 토지 사용, 빛 사용량 등을 나타내었고, 그러한 지도를 통해 인구분포, 산업발전 정도, 자연환경 등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 전통적인 지리학 VS “새로운” 지리학 1970대 후반과 1980년대 초, GIS(지리정보체계), 인공위성 등을 통한 원격탐사,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위치추적 시스템)이 지리학의 새로운 분야로 관심받기 시작했다. 인터넷과 네트워크 접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광범위한 지리적 자료에 대한 수요는 증가했다. 정보 혁명과 진화는 이러한 변화를 더욱 촉진시켰다. 나노공학, 생물공학에 더불어 미국 노동부에서는 지리공학을 가장 발전적이고 새로이 도약하는 3대 분야 중 하나로 밝혔다. 특히 위성 데이터와 함께 GIS(지리정보시스템)를 결합시킬 수 있는 과학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리-공간적 기술이 더욱 더 많은 분야에서 그 가치를 입증하듯이 일자리 기회는 증가하고 다양화되고 있다. 아래의 예시들은 지리-공간적 기술들이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혹은 어떻게 간과되었는지 나타내고 있다. 범죄와 지리정보체계 캘리포니아 산호세의 CrimeReports.com의 미디어 자료에 의하면 캘리포니아에서는 특정 지역의 범죄율과 범죄가 일어났던 곳을 아이콘으로 설정하여 온라인에서 주민들이 확인하기 쉽고 계속적인 업데이트로 신뢰가 가능한 범죄 상황 시스템을 마련하였다. 다른 예로, 미주리 지역에서는 지리정보시스템(GIS)에 기반한 위험 판단 모델을 불법 메탐페타민(각성제의 일종) 복용자 및 지역분석에 적용하였다. 메탐페타민은 심각한 각성제로, 복용자들은 미주리 지역에 지역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악영향을 끼쳤다. 그것을 복용한 이들은 심각한 우울증, 망상증, 뇌손상을 겪었으며 심지어 죽음에 이르기도 하였다. 또한 지역 공동체 측면에서 보자면 생산성의 손실, 경제적 황폐화 그리고 다른 범죄의 증가의 결과를 초래하였다. 더불어 환경적 영향으로는 화학약품 유출 및 토양과 물의 오염을 야기했다. 이러한 메타페타민 복용자와 그들의 밀집지역을 분석하고 대책마련을 위해 지리정보시스템이 도입되었다. 지역, 나이, 인종, 결혼여부 등을 분석하고 지리학적 특성을 분석하였다. 이러한 정보들을 기반으로, 향후 메탐페타민의 불법적 복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들을 예측할 수 있었다. 이렇듯, 지리-공간적 분석은 급격하게 늘어나는 범죄 대처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뉴올리언스, 그리고 허리케인 카트리나 물에 잠긴 뉴올리언스 모습 미국에서 고밀도의 인구율과 관광산업으로 명성이 높았던 뉴올리언스는 지난 2005년에 발생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47만 명(2003년 기준) 에서 21만 명(2008년 기준)으로 감소하였다. 뉴올리언스 지역의 다양한 특징들을 재구성한 지도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지도를 살펴보면 뉴올리언스 지역의 70% 이상이 해수면보다 낮아 지리학자들은 지속적으로 허리케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엄청난 피해를 경고 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대처를 하지 않아 더 큰 피해를 입게 된 인재(人災)라는 비판이 계속되는 것이다. 인종별 인구분포를 살펴보면, 백인과 흑인들이 사는 지역이 다른데, 흑인들 거주 지역은 지역 내에서 경제수준이 낮은 지역과 일치하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버스를 포함한 교통수단 체계는 인구가 더 밀집된 동부지역보다 서부지역에 발달하였고, 결국 카트리나로 인한 사상자는 동부지역에서 더 많이 발견되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지리-공간적 분석이 이러한 재난의 복잡성을 이해하는데 어떻게 도울 수 있느냐는 것이다. 생활 속에서 지리학을 찾는 것은 이처럼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다양한 통신기기를 통한 위치추적이 가능한 진화된 지리정보시스템이 만연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21세기의 지리학에 대해 논하고 바라볼 때, 우리는 일차적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지리학이 아닌 사회와 인류를 아우를 수 있는 지리학으로 바라보고, 그렇게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번 지구촌시민강좌는 편협한 시각이 아닌 자유로운 생각과 새로운 영역을 깊이 있게 고찰하는 도전정신을 갖길 바라는 Gail 교수의 따뜻한 마음이 어우러진 뜻 깊은 시간이었다. 작성: 최소라 (지구촌시민강좌 자원활동가)GIC 0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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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윤리 ; 모순어법? - 언론사의 성공과 몰락으로 보는 기업윤리의 허와실_후기기업윤리 ; 모순어법? - 언론사의 성공과 몰락으로 보는 기업윤리의 허와실 ‘청년실업 100만의 시대, 치솟는 물가와 환율, 그리고 하락하는 코스피 지수’. 최근 몇 년 사이 매일 밤낮으로 거르지 않고 뉴스에서 들을 수 있는 얘기들이다. 이런 얘기들은 우리나라의 경제 현실을 단적으로 나타내주고 있지만 실상 우리에게 별로 와 닿지 않는 얘기들이다. 생활고로 한숨 쉬는 서민들의 뒷모습이 오히려 경제위기를 더 실감하게 한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처럼 그 동안 숨겨져 있었던 미국경제의 여러 결함들이 드러나면서, 미국의 경제위기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불러왔다. 이러한 시점에서 “기업윤리; 모순어법?(Business Ethics; An Oxymoron?)” 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6월의 마지막 주 지구촌시민강좌에서는 미국 역사상 최대의 분식회계 스캔들인 엔론 사태를 살펴보며, 부패한 기업윤리가 사회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에 대해 집중 조명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연사를 맡은 미국 일리노이대 경영학과 교수인 Nancy Scannell 교수는 2년 전에도 지구촌시민강좌에서 노동시장에 관련된 개인적 견해들을 함께 나눈 적이 있다. 다시 지구촌시민강좌를 찾아 준 광주가 그리웠고, 또한 도덕적이고 책임감 있는 기업윤리가 그리웠다는 말을 덧붙이며, 강연을 진행해주셨다. 《엔론-세상에서 제일 잘난 놈들, (Enron: The Smartest Guys in the Room)》 Nancy 교수의 짧은 영화소개 후 약 두 시간에 걸쳐 엔론(Enron) 사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엔론-세상에서 제일 잘난 놈들》을 상영했다. 많은 사람들이 엔론 사태와 관련해서 그것은 복잡한 상호거래가 개입된 ‘돈’에 대한 문제라고만 여기고 있지만 사실 진정한 엔론 사태의 속 이야기는 모두 ‘사람’과 ‘관계’에 얽힌 비극적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이 110분짜리 영화는 결코 돈에 관한 이야기를 강조하지 않는다. 대신, 이 영화는 ‘왜 이 일이 발생됐는가?’, ‘누가 이 일에 책임이 있나?’,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세 개의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고 있다. ‘왜 이 일이 발생됐는가?’ 파산하기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엔론사는 포춘지 선정된, 미국에서 일곱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기업이었으며 그 자산규모만 700억 달러에 달했다. 학자들은 새로운 기업 모델로 엔론을 지명하였고 미국에서 가장 똑똑하고 유능한 인재들이 그곳에서 일했다. 이렇듯 엔론은 미래 에너지, 동력을 책임질 거대 그룹이었다. 엔론이 100억의 자본으로 700억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16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지만, 이 기업이 위기에 처하고 파산하기까지는 단 2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 이러한 일이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일까? 엔론은 표면적으로는 눈부시도록 빠르게 성장하는 거대 에너지 기업이었으나 그 실상은 매우 복잡한 분식회계로써 그 규모를 부풀린, 경영층의 비리로 얼룩져 있는 기업이었다. 경영층은 이런 사실들을 은밀히 파악하고 있었고, 그에 따라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팔아 치우기 시작했다. 엔론의 파산 즈음에 경영층이었던 켄 라이스, 켄 레이, 클리프 백스터, 제프 스킬링은 각각 5천 3백만, 3억, 3천 5백만, 2억의 주식을 팔고 사라졌다. ‘누가 이 일에 책임이 있나?’ 엔론 창립자 케네스 레이 이 질문에 대해서는 세명의 인물이 거론된다. 켄 레이(Ken Lay), 제프 스킬링(Jeff Skilling), 앤드류 패스토우(Andrew Fastow)가 바로 그들이다. 켄 레이와 제프 스킬링은 엔론 사태에 대해 주된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었음에도, 스스로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변명하곤 했다. 당시 켄 레이는 前 미 대통령 조지 W. 부시의 첫 대선 때 그의 선거유세에 가장 결정적 공헌을 했던 관계를 통해 엔론사가 정치적인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샀다. 이는 후에 그가 워싱턴 D.C에서 만나는 많은 정치인들을 후원해주었던 것으로 보아 정치와 유착하여 에너지관련 정책에 개입하고, 그로써 기업의 이득을 얻으려 했던 다분히 사업적인 행보였던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조지 W. 부시가 켄 레이로부터 건네받은 정치적 후원금은 60만 달러에 달한다고 하며, 이러한 정경유착의 결과로 켄 레이는 이후에 엔론의 주식을 통해 3억 달러의 수익을 보상조로 벌게 된다. 앤드류 패스토우 역시 내부 주식거래를 통해 총 6천만 달러의 수익을 챙겼다. 이러한 일들의 결과로서 2만명에 달하는 엔론의 직원들은 그들의 일자리와, 연금과, 퇴직수당을 잃게 되었다. 또한 전성기 때 80달러를 호가하던 엔론의 주식이 파산 후 40센트로 추락하면서 엔론사에 투자했던 수많은 투자자들 역시 큰 손실을 입게 되었다. 엔론의 비리 뒤에는 그 경영층 뿐 아니라 많은 외부의 힘들이 개입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엔론의 몰락은 자신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여러 사람들의 오만과 탐욕에서 비롯되었다. 그들은 엔론이 보장하는 약속과 가능성들만 믿었으며, 그것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 너무나도 단순하게, 보이는 모습 그대로만을 믿고서 그 모습에서 보이는 오류를 잡아내지 못한 것이다. 이는 마치 거울 속에 반대로 뒤집힌 반영만을 보고 그게 옳다고 믿으며, 왼쪽과 오른쪽을 뒤집혀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언제나 당연하게만 보이는 일들에 대해서 그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왜 이것이 그러한가?’, ‘왜 그래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충고하며 이 영화은 막을 내린다. 영리 기업이라는 존재 자체가 ‘이윤 창출’이라는 하나의 궁극적 목적을 가지고 운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업 윤리’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모순성을 가질 수 있다. 언제나 이윤의 문제는 윤리의 문제와 양립하기 어려운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엔론의 성공과 몰락을 통해 우리가 분명하게 배워야 할 점은 정당성을 가지지 못하는 이윤이란 결국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는 것이다. 뿌리가 부패하면 나무는 쓰러질 수밖에 없다. 이런 단순한 원리를 깨닫지 못하고 오늘날에도 수많은 기업들이 과거에서부터 있어왔던 오류들을 다시 반복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과거가 주는 교훈의 중요성이 새삼 새로워진다. 엔론과 같이 거대한 기업의 붕괴가 사회적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생각할 때, 언제나 그 표면만을 보고 지나치는 방관자가 되기보다는 그들의 잘못을 직시하고 따끔한 일침을 가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이날 강좌는 일깨워 주었다. 작성: 박수지 (지구촌시민강좌 자원활동가)GIC 0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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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문화의 이해_후기이슬람 문화의 이해 강의실 입구에 전시된 코란과 그림들 ‘이슬람’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이미지들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이미지는 이슬람 테러 단체들일 것이다. 두 번째는 남성들이 쓰고 다니는 터번, 여성들이 두르고 다니는 히자브 등 우리가 대중매체를 통해 단편적으로 접할 수 있는 이미지들일 것이다 이러한 단편적인 이미지들을 넘어 이슬람 문화와 종교를 이해해보고자 이번 지구촌시민강좌는 ‘이슬람 문화의 이해(Understanding Islam)를 주제로 조선대학교 국제문화연구원 원장이자, 아랍어과 교수인 황병하 교수님를 초청하여 이슬람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개인적으로 이라크에서 지내면서 이슬람 문화를 접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더욱 흥미를 가지고 강좌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번 강좌은 크게 이슬람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 이슬람 종교, 이슬람 문화의 특징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이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이유는 동·서양 문명 교류에 기여한 이슬람문명에 대한 정확한 이해의 필요성 대두, 문명의 충돌이나 종교의 분쟁이 아닌 정치적, 경제적 갈등과 다툼에서 비롯된 21세기 국제분쟁의 현실, 왜곡된 정보의 극복 필요, 유엔 6대 공용어로서의 위상(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을 들 수 있다. 다음으로 연사는 아랍(Arab), 중동(Middle East), 이슬람(Islam)의 개념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아랍(Arab)이란 아랍어를 국어로 사용하는 아랍민족이 살고 있는 나라들의 집합체를 의미한다. 세계적으로 22개국이 아랍 연맹(1945년 결성)에 속해있다. 중동(Middle East)은 유럽주의 시각에서 태어난 지정학적, 군사적 의미가 강한 단어이며 터키, 이란, 이스라엘 등이 중동에 포함된다. 이슬람은 종교적인 의미가 강하며 이슬람이 국교로서 무슬림이 국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들의 집합을 의미한다. 이슬람 세계는 총 60개국, 15억의 인구로 이루어져있다. 이슬람권이 전 세계 영토의 23%와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니, 수치만 봐도 놀랐지만 연사가 세계지도를 보여주면서 3대 중요 종교(기독교, 이슬람, 힌두교)가 퍼져있는 범위를 보여주니 그 위력에 다시금 놀랐다. 다음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국(United Arab Emirates, UAE)에 관한 설명을 해주셨다. 지도와 사진을 통해 아랍에미리트연합국의 위치와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었던 야자나무 모양을 본 뜬 인공섬 ‘팜 아일랜드’와 세계 지도를 본 뜬 인공섬 ‘더 월드’를 볼 수 있었다. 덧붙여 현재 ‘더 월드’에서 제일 비싼 땅은 뉴질랜드가 자리하고 있는 곳이라는 설명도 해주셨다. 또한 아랍에미리트연합국에서 자랑할 만한 국제적으로 위상이 높은 국립아부다비박물관, 구겐하임 미술관, 해양박물관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덧붙여 주셨다. 강연의 두 번째 파트로 이슬람 종교에 대해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종교로서의 이슬람은 우리가 가장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며 또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먼저 이슬람의 가장 기본적인 인사말은 ‘앗살라무 알라이쿰(assalamu alaykum)’인데 여기서 ‘살람(Salam)’은 이슬람어로 평화를 뜻한다. 이슬람은 평화와 알라에 대한 복종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Allah(알라)는 유일신으로 숭배되고 있다. 코란은 이들의 정신적인 힘이 들어있는 경전으로서 생활의 기본서, 법률서 역할을 하며 총 11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슬람 종교를 이야기 하면서 빠트릴 수 없는 5가지 믿음은 신앙고백(Shahada), 예배(Salat), 단식(Sawm), 희사(Zakat), 순례(Hajj)이다. 마지막으로 이슬람 문화에 대해 짧게나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랍과 이슬람의 기본 색깔은 순결을 의미하는 흰색, 힘과 인내, 부활을 의미하는 검은색, 열정과 정열 그리고 피의 역사를 의미하는 빨강색, 평화를 의미하는 초록이다. 예를 들어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는 붉은색, 흰색, 초록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간단한 사진을 통해 이슬람을 대표하는 문화로 모스크(이슬람 교회)와 Masjid (모스크 내부 전면의 벽에 움푹 파인 곳)라는 예배방향을 알려주는 장소를 알아보기도 했다. 이번 강연을 계기로 나 역시 6 개월 간의 이라크 경험이 있지만 이러한 배경지식도 없이 지냈다는 것에 놀랐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이슬람 문화의 이해에 관련된 강좌를 한 번 더 개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문화, 세계화, 지구촌 등 많은 얘기를 하지만, 진정한 다문화와 세계화는 먼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보면서 광주 시민들이 지구촌시민강좌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작성: 오종철 (지구촌시민강좌 자원활동가)GIC 0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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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보이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_후기난민, 보이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 난민이란 무엇일까? 난민은 자신이 속해 있는 국가에서 보호를 받지 못하거나 인종, 종교, 국적 등의 이유로 박해를 받고 공포를 느껴 자국의 보호를 받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2006년 10월, ‘21세기 난민문제’에 관련해 유익한 강의를 해주셨던 유엔난민기구(UNHCR) Janice Lynn Marshall 대표가 다시 한 번 난민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가지고 지구촌시민강좌를 찾아주셨다. 우리들이 TV에서만 보던 난민들의 실생활에 대해 알아보고,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는 시간이었다. 올해 세계 난민의 날(매년 6월 20일)을 맞이하여 유엔난민기구(UNHCR)는 난민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집중하여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알아보길 원했다. 우리는 텔레비전과 통계수치를 통해서 수천 명 난민들이 국경을 넘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들어왔다. 하지만 우리는 난민들이 우리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고, 동시에 그들이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만 하는 고통을 겪는다는 현실은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강좌의 시작으로, Marshall 대표는 ‘Real People, Real needs'라는 주제를 3가지 질문을 들어 쉽게 설명했다. - 당신의 조상이 먼 이국땅에 노예로 팔려왔다면, 당신에게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 당신이 폭탄이 떨어지고 전기가 없는 전장으로 보내진 임신한 여성이라면, 당신에게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 당신이 재능은 있지만 돈과 머물 수 있는 법적 권리가 없는 난민학생이라면, 당신에게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이 질문들에서 가정한 것들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난민들의 일이다. 이런 질문들을 통해 우리는 그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볼 수 있다. 그들이 진정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은 거주권을 포함한 한 곳에 머무를 수 있는 합법적인 권리의 획득과 사회권의 행사, 생활용품이나 학비면제 등의 지원이다. 난민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필요로 하는 것이 다르고, 많은 이들이 자국으로 돌아가길 원하나 안전상의 위협 여전히 문제되는 실정이다. 그렇기에 국제사회가 나서 이들을 위한 해답을 찾아줘야 하고, 시민적, 정치, 경제, 사회적 권리를 행사 할 수 있게 도와 줘야한다. 난민을 위한 유엔난민기구와 세계 각국의 역할 유엔난민기구가 1950년 설립되었을 당시 두 가지 활동을 중점으로 두었다. 첫 번째로, 난민들이 국제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과 두 번째로 그들이 영원히 난민으로 살아갈 수는 없기 때문에 제 3국에 정착하여 그곳의 시민권을 받아 살아가는 방법 또는 다시 자신의 국가로 돌아가는 방법 등의 난민 재정착과 관련한 문제를 다른 국가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유엔난민기구의 보호대상자들은 난민을 넘어서 무국적자(stateless people), 국내실향민(internally displaced person), 귀환자(returnees)등 그 범위가 넓어져 난민과 성격이 유사한 집단에 대한 책임을 맡게 되었다. 유엔난민기구에 대한 정보나 정책 등에 대한 것은 공식 웹사이트 www.unhcr.org 또는 한국사무소 웹사이트 www.unhcr.or.kr 에 방문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난민을 보호하는 장치들 국제적으로 난민을 법적으로 보호하는 장치들은 1951년 난민협약과 1967년 난민의정서와 1969년의 난민에 대한 아프리카통일기구협약, 1984년의 카타르지나 선언, 1996년의 국내실향에 관한 합법적 기준의 편집물과 분석 등이 있고, 의무적이지는 않지만 많은 국가들이 이 협약들에 의거해서 난민문제를 처리하고 있다. 1969년 아프리카통일기구협약에서는 외부침략, 점령 또는 그 나라의 역사를 붕괴시키는 등의 일이 벌어졌을 때 보호조항을 추가하였고, 1984년 카타르지나 선언에서는 내부갈등, 보편화된 폭력 등 난민들에 대한 보호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보호대상에 있어서도 조항이 존재하는데, 보호받을 필요가 없는 경우는 집에 안 좋은 상황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것과 시민으로서 인정받아 정부의 보호를 받는 경우이다. 보호를 받을 가치가 없는 경우는 박해자들을 고문하거나 그들이 보호 받지 못하게 악행을 저지른 경우이다. 간략한 난민 정의 및 보호대상자 종류 1951년 난민협약과 다른 법체제 아래에서도 난민이란 인종, 종교, 국적, 특정 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등 같은 이유로 박해를 받고 있으며, 자신의 나라 밖에서 거주하며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는 자라고 정의하고 있다. 난민은 불변적인 개인의 특성과 인권을 행사하는데 있어서의 자격과 연관된 이유로 심각하고 근거가 없는 위협을 겪는 그리고 갈등상황에서 도망가거나 인권에 대한 불안을 피해 도망간 사람들을 뜻한다. 그들은 인권을 보호받을 만한 대책이 없어 국제사회의 보호를 필요로 하고, 보호 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들이다. 국제기구는 이러한 상황 하에 있는 이들을 난민으로 규정하고 있다. 난민으로 분류되지는 않으나, 난민과 성격이 유사한 집단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국내실향민의 경우는 분쟁이나 박해 같은 난민과 유사한 사유, 혹은 자연재해 등의 특별한 상황으로 강제적으로 고향을 떠나게 된 자를 의미하는데, 이들은 난민과는 달리 자국에 머물러 있다. 다음으로 무국적자(stateless person)이 있다. 무국적자의 범위는 법적 무국적자(de jure stateless)와 사실상 무국적자(de facto stateless)로 나눠진다. 법적 무국적자는 시민권을 획득 할 수 없는 개인으로 보고 어느 국가에도 속해있지 않은 상태이고, 사실상 무국적자는 자국에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사실상 무국적자의 예로, 쿠바에서는 11개월 30일 이상 다른 나라에 지내면서 쿠바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으면 국적을 상실하게 되어 자국으로 돌아갈 수 없고 그들의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귀환자(returnees)는 위험을 피해 이주를 갔다가 집에 돌아 온 사람들이다. 유엔난민기구는 그들의 귀환을 위해 동행하며, 재통합, 화해 등 그들이 다시 재정착 할 수 있도록 학교, 집 등의 기본시설들을 만든다.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 현재 파키스탄에 국내실향민은 2백만 명에 이르는 수준이고, 그들은 아프가니스탄 국경에 머무르고 있다. 스리랑카의 국내실향민, 이라크, 민주공화국콩고, 수단 다르푸르의 차드, 소말리아 등 많은 국가들이 난민문제를 겪고 있다. 긴급사태가 일어나면 유엔난민기구 긴급구호팀은 72시간 이내에 도착하여 그들에게 필요한 법적 보호 및 긴급구호품 공급을 한다. 또한 가족구성원이 흩어지지 않게 그들을 한 곳에 모아두고, 신상을 등록한다. 난민들은 정신적 충격 또한 크기 때문에 건강검진 등 여러 가지 사회적 봉사를 제공한다. 그들의 이주기간 동안 텐트, 주방도구, 담요 등이 잘 배치 될 수 있도록 준비하여 쌓아둔다. 한국이 직면한 도전들 우선적으로 난민의 비호신청과 관련된 절차 및 보호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난민이 인천 또는 광주, 부산공항에 들어오게 되면 그들을 위한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마련되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난민으로 확정 되었을 때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 하지만 지금 현재 한국은 난민들을 위한 보호 장치가 마련되어있지 않지 않고, 비호신청인을 위한 제도도 준비되어 있지 않다. 난민 지위를 얻기 위해 비호신청자들은 한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없기에 많은 어려움에 처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 우리가 우선 해야 할 일은 난민과 국내실향민 그리고 다른 형태의 보호대상자들의 실태를 알아보고, 관심을 갖는 것이다. 더 나아가 난민이나 북한 새터민들을 도울 수 있는 NGO 등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다. 혹은 정기적으로 관련 단체나 유엔난민기구 등에 기부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영화배우 벤 애플렉이 연출한 콩고민주공화국 난민의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 의 짧은 영상을 함께 보았다. 현재 그들의 어떠한 삶을 영위하고 있고, 실제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었다. 난민문제가 고통받는 이들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문제라고 생각해 우리 모두가 적극적으로 그들을 돕는다면 그게 바로 지구촌시민의 모습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작성: 김영진 (지구촌시민강좌 자원활동가)GIC 0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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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봄_후기아시아의 봄 “아시아의 봄 - 아시아의 민주, 인권, 평화”를 주제로 오월의 마지막 토요일을 장식해주신 연사 이지향 선생님은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해증진과 인권존중 등 함께 사는 법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국제이해교육 전문기관인 유네스코 아시아ㆍ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Asia-Pacific Centre of Education for International Understanding under the auspices of UNESCO: 이하 아태교육원)에서 활동하고 계신다. 아태교육원은 1999년 제30차 유네스코 총회 결의에 따라 아태지역 유네스코 46개 회원국들과 함께 국제이해교육을 증진ㆍ발전시키기 위해 유네스코 본부와 대한민국 정부 간에 협정을 맺어 2000년에 한국에 설립된 유네스코 카테고리Ⅱ 기관이다. 이번 지구촌시민강좌는 평화와 국제화, 또는 인권의 부분적 다양성을 위한 발전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는 아태교육원에 대하여 알아보고 강좌 후 대인시장에 마련된 <아시아의 봄> 사진전 방문으로 진행되었다. 아태교육원은 두 번의 세계대전과 뒤 따라온 냉전 체제 후 세계화 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화·인종·종교 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와 인권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타문화 이해교육, 평화교육, 인권교육,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교육 등을 통합적으로 실시하는 국제이해교육을 강화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교사들과 시민사회단체의 실무자들을 교육하고, 국제이해교육의 철학과 방법을 개발하며, 각종 국제이해교육 학습 자료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일과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심화시키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아태교육원에서는 국제이해교육에 관한 최신정보와 학교현장의 실천사례들을 통합적 시각에서 제공하는 영문 잡지 ‘SangSaeng’(상생)을 발간하고 있다. ‘SangSaeng’ 24호 (클릭) 아태교육원 소개 이후 연사는 5월 30일까지 대인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의 봄> 사진전의 주제 및 개최배경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 주제인 ‘아시아의 봄’에서 ‘봄’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봄(Spring)은 여러 생명체들이 태어나고 또한 새로운 것들이 창조되는 시기이다. 정치적인 메타포로 바라볼 때 ‘봄’은 독재정치와 싸우고 민주주의를 추구하던 한국인들에게는 자유, 해방 등 희망의 상징어가 될 수 있다. 또한 ‘봄’은 한국어로 ‘바라본다’의 의미도 가지고 있어 아시아의 분쟁과 갈등의 현장을 카메라를 통해 ‘바라봄’ 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전시회에 대한 간단한 설명에 이어 강좌 참가자들과 함께 전시된 사진들을 보기 위해 대인시장으로 이동하였다. 광주의 이야기와 아시아의 이야기를 함께 담은 사진전이 바로 이 곳, 재래시장에서 열리고 있었다. 아시아의 봄이 피었다. 작성: 최소라 (지구촌시민강좌 자원활동가)GIC 0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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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 인권상황 보고_후기아시아 지역 인권상황 보고 우리는 현재 세계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인터넷 또는 대중매체를 통해 알 수 있는 지구촌 시대를 살고 있다. 거의 모든 국가들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며 민주주의라는 하나의 공통된 신념을 지키고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인 인권을 쟁취하고 지키기 위한 운동이 일어나는 아시아의 몇몇 나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우리나라 인근 국가들의 인권은 잘 지켜지고 있는 것일까? 특히 우리는 5·18 민중항쟁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고 우리에게 5월이란 어떤 의미일까? 지구촌시민강좌의 5월은 특별했다. 5·18 민중항쟁을 맞아 인권에 관련된 다채로운 강연이 있었고, 이를 통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알고, 생각하며 우리가 존엄성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들이었다. 5월 23일 지구촌시민강좌에서는 오랫동안 홍콩아시아인권위원회에서 활동하신 인권운동가 Philip Setunga 박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의 인권 실태와 관련된 사례를 들을 수 있었고, 또한 세계인권선언 (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전문을 살펴보며 이것이 지니는 의미와 어떻게 지켜져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권 개념의 진화 지금까지 인권 개념의 진화과정에는 권력(power)과 권리(right) 사이의 투쟁이 있었고, 오늘도 인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인간의 평등과 존엄에 관한 철학적 사상의 극치는 부처(Buddha)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부처는 모든 사람들은 존엄성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모든 살아있는 생물체 즉 나무, 꽃 그리고 동물까지 이 모든 것들은 존엄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 모든 생물체들은 존경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의 사상에 기초하여, 즉, 모든 사람들은 평등하다는 것이다. 인권 개념의 진화과정을 돌이켜 보았을 때 우리는 두 가지의 불변의 개념을 볼 수 있다. 그것은 신이나 종교 그리고 권력에 의해서 무시될 수 없는 존엄과 평등이다. 영국의 대헌장 (Magna Carta)에서도 모든 사람들은 평등하게 태어났기에, 다른 권위에 의해서 지배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인권선언 1948년 12월 10일 유엔총회에서 세계인권선언(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이 선포되었다. 세계인권선언문은 몇 국가에서는 헌법의 기초가 되었다. 세계인권선언은 법률적 강제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국제 관습법과 같은 효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러한 선언문의 각 조항들은 잘 이행되고 있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예를 들자면, 미국이 이라크전쟁 당시 워터보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라크 포로를 고문한 것처럼 고문의 자행은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주인공이 살던 인도의 슬럼가의 집들은 불가 일주일 전 정부에 의해 다 파괴되었다고 한다. 이런 일들을 통해, 우리가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인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있었고, 선언에서 명시된 주택, 교육, 건강 그리고 직업 등을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세계인권선언이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모두는 이 선언을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또한 개인과 국가가 함께 이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세계인권선언 전문보기 강연과 함께 계속된 열띤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현재 많은 아시아 국가의 사람들의 인권이 존중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에 따라 지역적·세계적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쉽게 말하는 인권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알고, 또 소중한 가치에 대해 다시금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작성: 김영진 (지구촌시민강좌 자원활동가)GIC 0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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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과 세계인권 문제_후기5.18과 세계인권 문제 - 인권영화 《별별 이야기》 인권(Human Rights)이란 무엇일까? 전쟁이나 사형제도, 혹은 안락사와 같이 사회 여러 중요한 논점들이 이슈화 될 때면 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단어인 ‘인권’, 우리 국어사전은 이것을 ‘사람이 날 때로부터 가지는 자유 평등의 권리’라고 명시하고 있다. 인권은 인종과 국적을 초월하여 사람이라면 누구나 누려야하는 전지구적 가치로, 이러한 인권은 매우 소중한 것이며 지켜져야 마땅한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인이 모두 하나가 되어 살아간다고 말하는 이 ‘지구촌 시대’에 인권이 정말로 세계 모든 곳에서 평등하게 누려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모두 같은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것이다. 인권이란 이제 그것을 어떻게 지킬지의 문제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악용되고 있는가 하는 문제까지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이다. 5.18 민중항쟁 29주년 기념일을 이틀 앞둔 지난 5월 16일, 인권의 의미가 다시금 새로워지는 이 시점에서 지구촌시민강좌는 ‘인권’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좌는 전남대학교 사회학과 방문교수인 조지 카치아피카스(Georgy Katsiaficas)의 소개 아래 진행되었다. 그는 정치적 문제들과 그 의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책인 『신좌파의 상상력』, 『정치의 전복』등의 저자이며, 군사정권의 압제 아래 용감한 항거를 했던 5·18 민중항쟁의 성지, 광주를 제2의 고향이라고 부르는 진보사회학자이다. 그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배포하는 영화 ‘별별 이야기’의 상영에 앞서 인권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인도주의적 전쟁 (Humanitarian War)? 인권문제와 세계체제의 관계 옛 산업화 시대에서 거대 기업들의 특권적 자금 순환과 삼각 무역 체제로 인해 생겨났던 엄청난 금전적 이득은 그 속에 흑인 노예라는 근본적 문제를 품고 있었다. 이와 같이, 인권문제는 세계체제, 더 정확히는 세계 경제적 체제와 긴밀한 연결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미국은 어째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관여 하는가? 前 미국대통령 조지 부시는 이라크전에 대해 이라크인들의 인권을 수호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전쟁이라고 하였다. 그는 자유와 인권수호, 그리고 인도주의라는 이념으로 전쟁을 정당화 시켰다. 그러나 과연 어떤 정부에게 제트기와 폭탄으로 일반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할 권리가 주어지는 것인가? 사담 후세인의 당원이든, 버락 오바마의 당원이든 그 어떤 정부도 시민에게 제트기와 폭발물을 가지고 폭력을 행사할 권리는 없으며, 마찬가지로 인간에게는 무기와 대량살상의 공포를 겪지 않을 권리가 있는 것이다. 5·18과 지미 카터(Jimmy Carter) 前 미국대통령 지미 카터 前 미국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시대의 인권 개념의 출발과 함께 얘기되어야 하는 사람이다. 지미 카터 정권 당시 백악관은 1980년 광주에서 민주화운동이 일어났을 때 그를 저지하기위한 한국군의 무력 진압을 승인했다. 지미 카터는 전두환 前대통령에게 만일 광주가 진압이 된다면 대중은 더 이상 군사정권에 항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으며, 시민 폭정은 인도주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확신시켰다. 당시 지미 카터는 CNN과 다른 방송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한국의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공공연하게 이야기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미 카터는 경제와 안보의 문제(Economic and Security Concerns)가 정치와 인권의 문제(Politics and Human rights Concerns)보다 앞선다고 하였다. 전두환 정권이 기용했던 인사들은 당시 미국이 주도했던 신자유주의정책을 적극 주도하였는데, 당시 정권은 외국인투자유치법을 개정하고 해외로의 자본 유출을 제지하는 모든 법을 개정하였다. 그 결과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멕시코에 이어 세계 최대의 부채국가가 됐다. 5·18민중항쟁은 대한민국 정치의 과도기적 상황에서 발발한 항쟁이라 생각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시 국제정세에 맞춰 생각해 볼 문제인 것이다. 세계 빈곤국의 인권상황 인권은 인간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그것의 학대 혹은 유린이라는 관점에서도 논의되어야 마땅한 것이다. 서양의 매체들에서 보다 잘 다루어지는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은 수치적 통계로서도 잘 드러나는데, 북한 성인남성은 남한의 성인남성보다 평균 6인치가 작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필리핀을 보자면, 기본적 영양섭취 결핍으로 인해 41%의 아동들이 키나 몸무게 등에서 해당 나이에 보여야할 성장의 징후를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발달장애를 보이고 있다. 세계은행의 2005년 통계에 의하면, 세계 인구의 25%에 해당하는 14억 명의 사람들이 극심한 빈곤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하며, 역시 UN의 통계에 따르면 5세 미만의 3만 명의 아동이 매일 기아로 인한 불필요한 죽음을 맞이한다고 한다. 이것은 매 시간마다 1천명 이상의 아동이 죽어간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과거보다 훨씬 계몽되고 발전되어졌다 여겨지는 현 시대에도 수십만의 부모들이 그 자녀가 경제적 궁핍으로 인해 굶고, 고통 받으며, 불필요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 정부, 세계은행, WTO, IMF 등은 수천만 달러를 소비하며 이것은 인권과 인도주의적 사상의 수호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전쟁은 사라져야한다는 것이다. 전쟁으로 인한 불필요한 자원의 소모를 없앤다면 세상에는 그 대신 빈곤한 사람들을 위한 음식과 자원들이 남을 것이다. 이와 같이 전쟁과 인권은 절대로 양립할 수 없는 문제인 것이다. 약 30분에 걸친 연사의 강연 후, 40분에 걸친 질의응답 시간에는 세계 체제와 전쟁, 그리고 인권과의 관계의 대해 깊은 의견 교류가 이루어졌다. 약간의 논쟁이 있었으나, 모두 인권은 매우 소중한 것이며 그것의 수호를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는 것에는 깊이 동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후에는 75분 가량동안 인권영화 《별별 이야기》를 함께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영화는 장애인, 외국인노동자, 여성, 그리고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사회 각층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인권문제를 색다르게 애니메이션을 통해 그려낸 영화였다. 이번 지구촌시민강좌는 5·18이 가까운 시점에서 참여자들에게 인권의 진정한 의미와 그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으며, 동시에 우리가 쉽게 누리고 있는 다양한 권리들을 지구촌 다른 한편에서는 그것을 위해 얼마나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깨닫게 해주었던 매우소중한 시간이었다. 작성자 : 박수지 (지구촌시민강좌 자원활동가)GIC 0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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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 만들기_후기“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아직 봄이지만 수은주는 이미 30도를 보이며 삼복더위를 방불케 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는 5월 이래 최고의 고온 기록을 갱신하며 지구 온난화를 실감케하고 있다. 조금씩 피부에 와 닿아 가는 그리고 앞으로 피해 갈수 없는 문제인 지구 온난화 그리고 에너지 고갈에 대하여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지난 5월 9일 열린 지구촌 시민강좌에서는 前 주아프가니스탄 독일대사인 Hans-Ulrich Seidt 전남대 방문교수가 방문하여 ‘더 나은 세상 만들기: 21세기 전지구적 도전과 해결책’ 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5월 9일에 담긴 의미를 설명해가면서 강연을 시작하는 Seidt교수의 말투는 매우 부드럽고 다정하였다. 5월 9일은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이 창설의 씨앗을 뿌린 날이고, 현재 '유럽의 날'로 기념되고 있는 날이다. Seidt 교수는 1950년 프랑스 외무부 장관인 로베르 쉬망의 건의에 의하여 만들어진 EU의 창시일과 같은 오늘 5월 9일에 이 자리에 서는것이 매우 기쁘며 그동안 유럽이 걸어왔던 길에 대하여 돌이켜봐야 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1945년 5월 9일은 EU 창시일로부터 5년 전 세계 2차대전 중 독일이 항복을 선언한 날이기도 하다. Seidt 교수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광주에서 발발 하였던 5·18민중항쟁에 대하여 들었으며 운동의 주요 장소 중 하나였던 전일빌딩에서 강연을 하는 것에 기쁨을 표하기도 하였다. “ 우리가 부딪혀야 하는 도전들 ” Seidt교수는 불과 20, 30년 밖에 되지 않는 짧은 민주주의의 역사 속에서 급속하게 발전을 거듭해온 세계가 가진 가능성을 높게 보았지만, 그 성장속에서 나타는 문제점들을 지적하기도 하였다. 그것은 바로 지구 온난화와 환경문제, 에너지 공급문제, 현 경제(소비)정책의 유지 가능성, 안전 위험(테러리즘, 지역분쟁)과 같다. 첫 번째로 지구 온난화와 환경 문제에 심각성에 대하여 논하였다. 2007년 80%정도의 에너지, 석유와 가스등이 27개주 EU에 의하여 소비되고 있으며, 그중 50%를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 상태가 2030년까지 유지된다면 70%이상의 석유와 가스가 수입될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에너지 정책의 개정 필요성을 의미하고 있다. 또한 지구의 온난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30년간 지구의 온도는 매년 0.5% 증가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석유와 가스 소비에서 나오는 CO2가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Seidt 교수는 온도 상승으로 인하여 자신의 고국인 독일에서는 고품질의 레드와인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는 농담을 던지며 현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나타내었다. “ 우리가 행(行)하여야 할 노력들 ” 유럽에서는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진행 되어왔다. EU에서는 20년 안에 20%에서 달하는 에너지를 가스, 석유가 아닌 대체에너지인 물, 바람, 태양 등을 이용할수있는 에너지 공급의 가능성을 발표하였다. 하지만 재활용 에너지만으로는 수요를 맞출수 없다는 명확한 결론이 나오고 있으며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재 살고 있는 생활습관을 바꾸어야 한다고 연사는 주장하였다. 또한 CO2를 발산하는 석유, 가스 같은 에너지 소비에 익숙한 현 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은 힘들지만 사람들은 미래를 위하여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새로운 대처 방안, 원자력 에너지 ” Hans-Ulrich 교수는 최근 이슈가 되는 원자력 에너지의 활용 가능성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이미 전세계의 15%이상의 에너지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공급되고 있으며, 세계 30개국에 400개 이상의 원자로가 건설되어있다. 또한, 앞으로 더욱 많은 나라들이 원자력 에너지에 기대를 가지며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현재 엄청난 속도로 경제가 발전중인 중국과 인도의 에너지 수요를 맞추기 위한 방법으로는 원자력 에너지가 최선책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에선 단지 1.5%의 원자력에 의한 에너지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석유와 가스에 의존한 경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 보편적인 해결 방안 ” 이러한 전지구적으로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연사는 UN을 통한 다변적인 협조 , 유럽, 아시아, 아프리칸 연합등의 지역적 협조, 국가간 다변적인 조약을 통하여 의정서 제작 등을 언급하였다. 최고의 해결책으로는 세계 각 나라가 연합을 하여, 대결적인 입장이 아닌 협동적인 방법을 통하여 국제협약을 만들어 지켜가는 것이라며 Seidt 교수는 자신의 주장을 역설하였다. 그리고 자발적으로 세계 지역공동체가 나서서 협동하면서 문제를 찾아가야 한다고 덧 붙였다. 부드럽게 진행되었던 연사의 약 40분간의 강연이 끝나고, 다양한 질문이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주요 질문으로는 현 어려운 경제상황을 반영하듯 경제와 관련된 질문이 많았다. 현 생활습관 전환의 필요성, 앞으로 에너지 소비정책 방향, 선진국의 대체에너지 개발관련 질문 등이 주요 질문으로 나왔다. 강연을 듣는 동안 연사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을 금하지 못하였으며, 미래를 향하여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지각시켜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연사의 바람대로 인류가 30년동안 경제성장을 통하여 보여준 그 엄청난 가능성과 같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함께 도와가며, 도전하여 어려움을 이겨내는 하나가 되는 세계를 소망하면서 글을 마친다. 작성: 고용성 (지구촌시민강좌 자원활동가)GIC 09.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