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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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를 위한 캄보디아 청소년의 참여_후기민주화를 위한 캄보디아 청소년의 참여 우리는 얼마나 많은 나라에 대해 알고 있을까? 또 우리는 얼마나 오랫동안 한 나라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그 나라를 평가하고 가치를 매겨왔을까? 지난 주엔 ‘문화와 자연 그리고 기회의 땅, 네팔’ 이란 주제로 네팔문화에 대해 아는 시간을 가졌다면, 이번 주에는 ‘‘민주화를 위한 캄보디아 청소년의 참여’라는 주제로 9월 첫째 주 토요일 오후를 맞았다. 강사인 성공회대학교에서 아시아 시민사회 지도자과정 학생인 Kuy Rumduol 씨는 이번 강좌에서 캄보디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생기 넘치는 그들의 삶을 전해주면서 동시에 현재 캄보디아에서 벌어지는 정치적인 탄압, 인권유린, 그에 대응한 국·내외 NGO 활동 소식도 전해주었다. 캄보디아의 아름다운 자연을 소개하는 영상으로 강의를 시작한 Rumduol씨는 캄보디아의 프랑스 식민지 시절부터 현재의 상황에 이르는 정치적 역사를 설명했다. 특히 ‘Cambodia: Year Zero' 라고 불리는 크메르 루즈 집권 시절은 “To keep you is no benefit, to destroy you is no loss (너를 살려두는 건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지만, 너를 죽이는 건 아무런 손해도 없다)”는 유명한 슬로건으로 권력을 이용해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요구당해야만 했던 그 당시 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그 시절에는 종교의 자유, 사적 소유의 자유, 의사소통의 자유가 제한되었고, 결혼마저 국가에서 정해준 사람과 해야 했었다. 모두가 검정옷을 입어야 했던 것처럼, 개개인의 개성은 무시되었고, 하루에 12시간 이상 일하면서도 쉬거나 적절한 음식이 배급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심한 기아 상태에 빠지거나 죽어나갔다. 심각한 독재정권은 가족들 간에도 불신을 요구했고, 강제적 노동과 응징을 일삼았다. 그 당시 상황은 과거 학교를 감옥으로 사용한 뚤 슬렝 학살박물관에서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당연히 현재의 상황은 크메르 루즈 집권 시기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현재 캄보디아의 민주주화/민주주의를 얘기하면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강사는 말했다. 농업, 섬유업, 관광업에 기반을 둔 경제활동을 하는 캄보디아는 UN, World Bank, IMF, WTO 등의 도움을 받아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민주주의는 오히려 역행을 하고 있다 언급했다. 왕정 체제이지만, 현재 모든 권력은 현재 국무총리인 Hun Sen(훈센)에게 집중되어 있다. 아직까지도 인권을 탄압하고 언론을 통제하는 캄보디아의 정치세력과 일반 민중들은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일례로 정부 기관에서 일하는 한 남성과 외도한 여성은 본 부인에 의해서 염산테러를 당했고, 이를 대중에게 알리고 싶었지만 정치적 이유 때문에 허용되지 않았다. 반면에 캄보디아 시민들은 지속적으로 건강한 ‘시민사회(Civil Society)’ 구축을 주장하고 있다. 여기서 ‘시민사회(Civil Society)’란 정부, 정당, 국가사업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난 사업/관계 등을 의미한다. 건강한 시민사회 구성을 위해 다양한 국제NGO와 지역NGO가 캄보디아의 환경, 건강, 성, 아이들의 사회적 참여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진정한 시민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와 시민사회의 관계를 잘 성립하고 같이 협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법제도를 확립하고 서로간의 신뢰를 쌓으며 연대의식을 구축해야 한다. 현재 캄보디아는 남녀차별, 매춘 등 사회적 문제가 불거짐과 동시에, 시민들의 사회 참여도가 현격히 떨어짐을 목격할 수 있다. 캄보디아 시민들, 특히 청소년들이 시민사회 참여를 거부하는 이유는 첫째로 참여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고, 또한 참여 방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에 있다. 다음으로 청소년들에게 결정권을 주지 않는 가정환경도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캄보디아에서는 자녀들은 부모에게 속하였다는 인식이 강하여, 아이들을 의존적으로 만든다. 특히 여아의 경우, 사회 활동보다는 가족 부양이 우선시 되는 덕목으로 여겨져 사회 문제에 대한 참여 및 관심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대중매체/언론은 청소년들이 장래를 선택하고, 사회활동에 참여하는데 큰 기여를 하지만, 정작 캄보디아의 많은 곳에서는 대중매체를 접할 기회조차 없는 실태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강사와 같은 많은 NGO 활동가들이 청소년들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극복하고 지역 내 연대의식을 만들어가는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사는 전했다. 이번 9월 5일의 지구촌시민강좌에서 우리는 어떠한 나라를 불문하고 인간의 목숨은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고, 민주주의는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하며 지켜지는 것이 마땅한 것이라는 교훈적인 내용을 배웠다. 작성자 : 최소라 (지구촌시민강좌 자원활동가)GIC 09.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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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문화와 자연 그리고 기회의 땅_후기네팔, 문화와 자연 그리고 기회의 땅 네팔, 히말라야로 우리에게 더 친숙한 나라이다.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14좌를 한국인 최초로 등정한 대한민국 살아있는 도전정신의 대표 엄홍길 대장이 생각난다. 여러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멋진 자연환경으로 널리 알려진 네팔의 자연과 문화를 소개해주기 위해 Yadav Khanal 주한 네팔 공사님이 지구촌시민강좌를 찾아주셨다. 어떠한 나라든 처음에 그 나라가 세계지도 상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알면 그 나라를 더 빨리 이해할 수 있다. 연사는 네팔의 지리적 위치를 소개하면서 강좌를 시작했다. 네팔은 중국과 인도의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독립국가이며 역사상으로 누구에 의해서도 식민지화가 되어 본적이 없는 나라이다. 네팔의 국토 면적은 1,47,181 sq km이며, 크게 북쪽의 히말라야 지역, 남쪽 평야 지역, 나머지 68%를 차지하는 중간 산악지대로 이루어져있다. 네팔의 수도는 카트만두이며, 국가 공식어로 네팔어와 영어가 공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네팔어가 공식적으로 쓰이고는 있지만 소수민족의 언어까지 합하면 30여 개가 넘는 언어가 쓰이고 있다고 하니 지역별로 약간씩 소통의 어려움은 존재하는 것 같았다. 인구는 27만 명이며 화폐단위는 네팔 루피(rupee)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대략적으로 현재 50루피가 1달러 정도이다. 기후는 한국과 같이 사계절이 존재하나 0m부터 8848m까지 있는 다양한 고도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다고 설명해 주셨다. 네팔은 다양한 민족과 문화를 가지고 있는 국가로서 대표적인 종교로는 힌두교가 약 80%이며 뒤따라 불교, 무슬림, 민속신앙, 크리스천 의 순위로 보급 되어있다. 네팔은 유네스코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정해진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들이 있는데, 카드만두 계곡, 부처의 탄생과 관련된 룸비니 석가탄신지, 왕립 시트완 국립공원, 사가르마타 국립공원이 있다. 다음으로는 연사는 네팔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동·식물들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셨다. 그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네팔의 히말라야도 지구 온난화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었다. 히말라야 정산을 1978년과 1998년에 비교한 사진이었는데, 정상에 있는 얼음이 녹아내리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연히 알 수 있어 놀랐고 가슴 아팠다. 그리고 나머지 한 사진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들의 사진이었다. 나도 꼭 나중에네팔의 자연공원을 여행해 보고싶단 생각을 했다. 현재 네팔을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나라이면서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나라중의 하나라고 이야기하셨다. 여러 민족이 모여있고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존중해 주면서 화해 상생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진출하고 있는 네팔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라는 말과 함께 이번 강좌을 마치셨다. 작성자 : 오종철 (지구촌시민강좌 자원활동가)GIC 0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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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GFN의 역할_후기Listen More! Feel More! 영어, 과연 우리 삶에 필수적인 것일까? 오늘날의 우리는 영어로 가득 차 있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고, 손쉽게 다양한 영어매체를 접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 주변에서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살아가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과 나라의 문화를 접하고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며 서로 공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다. 2009년 4월 1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광주영어방송(GFN, Gwangju Foreigners Network)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광주 ‧ 전남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지역민들에게 유용한 정보뿐 만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 차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8월 22일 지구촌 시민강좌는 광주영어방송국의 김미영(편성제작부 차장), Michael Simning(City of Light 진행자), Pete Ross(M-town 진행자)와 함께 “광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GFN의 역할” 이라는 주제로 토요일 오후를 함께 하였다. 광주영어방송 김미영, Michale Simning, Pete Ross (왼쪽부터) 'City of Light' 진행자 Michael Simning씨는 자신의 프로그램은 한국/광주에 거주하면서 필요한 일반적인 정보들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원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졌지만 지금 청취자의 90%이상은 한국 분들이라고 하였다. 외국인 비율과 한국인 비율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청취자인 한국 사람들을 위해 교육적이고 의료분야 같은 전문적인 지식을 전문가가 알려주는 시간도 가지고 있다. Michael씨는 또한 광주영어방송에서 직접 진행하는 다른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해주었다. 그 중 'Sunday Bubble'은 광주·전남에 있는 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학생들이 외국인과 함께 영어로 진행되는 라디오공개방송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고 있다. ‘K-popular’는 외국인 진행자와 한국인 진행자가 함께 한국 음악을 소개하고 한국음악에 대한 외국인들의 생각을 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City of Light' 진행자 Michale Simning씨 M-town 진행자 Pete씨는 “다양한 영국음악을 들으면서 영어실력도 향상 시킬 수 있고, 새로운 문화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 매일 똑같은 노래를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M-townd을 들으시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세요.” 라고 말했다. 'M-Town' 진행자 Pete Ross 주파수 98.7 MHz를 통해서 목소리로만 만날 수 있었던 그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하며,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청취자의 참여를 이끌 수 있을까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더 나아가 영어로 진행되는 라디오방송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한국인이나 외국인들에게 언어교육을 위한 매체일 뿐만 아니라, 내·외국인들에게 신선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이제는 딱딱하게 영어공부하기 보다는 살아있는 정보를 전달 해주고, 즐겁게 영어와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98.7 MHz 광주영어방송(GFN)의 애청자가 될 것 같다. 작성: 김영진(지구촌시민강좌 자원활동가)GIC 0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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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어느 날 그 길에서>_후기언제쯤이었을까. 학교 강의 시간에 길이란 것은 짐승들이 오고가며 닦아놓은 그들의 이동경로라는 말을 어느 교수님께서 해주신 적이 있었다. 겨울이면 고향보다 따뜻한 곳을 찾아 겨울잠을 자러, 혹은 먹이를 구하러 떠나는 여정에서 자신이 밟아 놓은 곳을 또 다른 이가 밟고 가고, 또 자신 역시 다른 이가 밟아간 곳을 걸어가는 이러한 자연의 순환이 고스란히 묻어난 곳이 바로 길이라셨다. 옛적부터 먼 곳에 물건을 팔러가는 보부상들, 고향을 등지고 먼 길 떠나는 행인, 전쟁이 났을 때 도망가는 피난민들까지, 사람들은 그러한 짐승들의 길을 따라 이동하였다. 짐승들이 닦아놓은 길은 그렇게 은혜롭게 인간에게 덕을 베풀었던 것이다. 8월 8일 지구촌시민강좌는 연사를 초청해 주제를 가지고 참여자들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던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공동체 상영’이라는,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연사 없이 행해졌다. 공동체 상영이란 학교나 단체, 소규모 모임 등에서 개별적으로 영화 상영을 신청하고 해당 모임에서 자체적으로 영화 상영회를 열어 영화를 관람하는 형식을 말한다. 이날의 영화는 다큐멘터리 감독 ‘황윤’의 작품 <어느 날 그 길에서>였다. 다큐멘터리 필름인 <어느 날 그 길에서>는 길 위의 죽음, ‘로드킬(Roadkill)'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필름은 각기 다른 연령대의 세 남자가 고속도로 위에 죽어있는 동물들의 시체를 카메라로 찍고, 또 그것을 조심스레 비닐 봉투에 수습하며 사고일지를 작성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들은 왜 그렇게 하는 것일까? 도로 위 동물들의 사체란 그저 그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에게는 못 볼 것을 본 듯 인상을 찌푸리며 무심히 지나치는 것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그곳에 죄 없이 죽어있는 작은 생명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본다면 위의 세 남자의 행동에 공감할 수 있게 된다. 단지 인간들이 다니는 길에 들어왔다는 이유만으로 죽음을 당한 삵과 고라니, 수리부엉이, 소쩍새, 두꺼비 같은 야생동물들은 이들이 연구를 시작해서 지금까지인 불과 30개월 동안 5700건이 넘었다. 그들은 야생동물에게 가해지는 가장 큰 위협은 밀렵보다 로드킬이라고 말한다. 밀렵은 모두가 부도덕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법과 제도적 장치로 규제할 수 있는 것인 반면 로드킬은 그를 제지할 확실한 예방책도 없을 뿐 더러 이미 과잉되어 있음에도 계속 증설되는 대한민국 고속도로의 현실에서 그 위험성이 점점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이 동물들은 그 길을 건너려고 했던 것일까. 이 필름은 야생 삵 팔팔이의 이야기를 통해 이것에 대한 해답을 주고 있다. 어느 날 88고속도로 인근에서 차에 치인 채 발견된 야생 삵 한 마리. 주인공인 최태영씨는 이 삵을 구조하여 가까스로 회복시킨 후 이 삵이 88고속도로에서 발견되었다는 점, 또 앞으로 팔팔하게 잘 살라는 뜻을 담아 팔팔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최태영씨는 회복된 팔팔이에게 탐지기를 목에 걸어준 뒤 자연으로 돌려보내주는데, 팔팔이는 불과 일주일만에 12개의 도로를 건너 수십 킬로미터 밖에 있던 자신이 처음 사고가 난 곳, 어쩌면 자신의 고향, 지리산 근방으로 돌아간다. ’귀향(歸鄕)‘. 그것은 야생동물들이 무시무시한 인간들의 도로로 나서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다. 인간들의 도로가 있기 전에 그곳은 야생동물들에게는 자신들의 집이고 삶의 터전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팔팔이가 집으로 돌아간 지 얼마 후, 88고속도로에서는 차에 치어 죽어있는 야생삵 한 마리가 발견되었다. 그 삵의 목에 있는 탐지기는 그 삵이 바로 팔팔이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자연에서 태어나 우리와 마찬가지로 대자연의 품에서 함께 숨 쉬고 살아가는 야생동물들은 우리와 생명 공동체이다. 몸집이 작을지언정 그들 생명의 가치까지 작지는 않다. 야생동물들이 살아 숨 쉬는 한, 그들의 생명은 인간생명의 가치와 다르지 않다. 과연 그들의 생명과 우리들의 생명을 저울질하며 그들의 터전을 파괴할 권리가 우리에게 있는 것일까? 자연의 일부인 그들과 우리는 ‘상생(相生)’관계에 놓여있다. 그들이 사라진다면 결국 인간 역시 살아남을 수 없게 된다. 다큐멘터리 <어느 날 그 길에서>는 도로 위에 버려진, 방금 전까지 숨 쉬던 작은 생명들의 사체가 과연 우리와는 무관하기만 한 문제인지, 인간에게 열어주던 짐승들의 길을 따라 걸었던 우리 자신과, 그리고 우리의 손으로 지은 인간의 길이 다시 그 짐승들에게는 어떤 존재가 되어가는 지를 생각하게 한다. 이날 강좌는 비록 우리에게 그날의 교훈이 꼬집어 무엇이라고 정의해 줄 연사는 없었지만, 참여자들에게 그 어떤 강좌보다 진정성으로 다가오는 교훈과, 생명존재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시각을 갖게 해준 뜻 깊은 시간이었다. 작성: 박수지 (지구촌시민강좌 자원활동가)GIC 0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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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_후기사진으로 보는 세상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사진촬영을 통해 다양한 자연의 모습과 환경보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Jocelyn Stokes씨는 “사진으로 보는 세상” 이라는 주제로 8월의 첫 주 지구촌시민강좌를 빛내주셨다. 영어강사이자 사진작가인 그녀는 자신의 사진을 통해 자연과 도시환경 등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자연요소와 세계가 상호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GAIA Gallery'에 전시된 그녀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전혀 색다른 모습으로 연출된 그녀의 사진들이 우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환경/생태계와 관련된 사진을 찍어 전시하고, 환경보호를 위한 기금마련 활동 등을 하는 Jocelyn 씨는 '국제자연보호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 라는 단체를 소개하며 이색적인 영상 하나를 보여주었다. 《Robin과 Don이 개구리에 대해 말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은 다양한 색과 울음소리를 가진 개구리들이 우리의 환경에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는지 보여주면서, 현재 개구리 종의 3분의 1 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말해주었다. 이런 영상과 사진들은 우리에게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Robin과 Don이 개구리에 대해 말하다》영상보기 강의 중에 지속적으로 나온 단어, 또 많은 질문을 이끌어낸 단어는 바로 ‘퍼머컬쳐(Permaculture)'이다. ‘퍼머컬쳐’는 Permanent(영구적인)와 Agriculture(농업)/Culture(문화)의 합성어이다. ‘퍼머컬쳐’는 사람과 자연을 함께 살리는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지구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으로 화장실이나 부엌 등 가정이나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버려질 물건들을 재활용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하자는 의미이다. 이는 일생생활에서의 극단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우리들의 생활을 친환경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내포한다. 이것은 단 한 번의 시도가 아니라, 개개인의 실천과 의식 변화를 요하는 환경운동으로 다양하게 실현될 수 있다. 도시개선 프로젝트 <img data-cke-saved-src="http://farm4.static.flickr.com/3622/3454049973_c036b8c355.jpg?v=0=" src="http://farm4.static.flickr.com/3622/3454049973_c036b8c355.jpg?v=0=" 600"="" height="400"> 도시개선 프로젝트 연사는 또한 자신이 활동했던 ‘City Repair'(홈페이지 바로 가기 www.cityrepair.org) 이라는 단체도 소개했다. 'City Repair' 일상공간, 특히 교차로/사거리 등 사람들의 유동인구는 많으나, 문화/예술적으로 죽어있는 장소들을 택하여 사람들이 머물거나 눈길을 끌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진행과정에서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는데, 이를 통해 그들은 가까운 이웃 간에도 누가 어디서 살며, 어떻게 지내는지 알지 못했던 지난날을 돌아보면서 서로간의 삶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러한 공동체 기반 예술 프로젝트는 더 나은 이웃 간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에 일조할 수 있다. 연사는 마지막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환경보호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재활용’을 꼽았다. 우리는 재활용의 중요성을 의식하고 실천하면서 환경보호에 앞장서야 한다. 재활용의 범위는 주변 생활용품에 그치지 않는다. 물이나 바람, 태양열 심지어 온도의 변화를 이용한 재활용(재사용의 개념)은 다음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큰 재산이다. 다른 눈으로 바라보면, 길가에 버려져 있는 신발이나 가구 등도 재활용을 통해 버려질 쓰레기에서 하나의 예술작품 재료로 변신할 수 있다. 재활용과 더불어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지역음식(local food)'의 소비이다. 대규모 마트들이 들어서고 있는 요즘, 지역 특유의 색깔을 자랑하는 재래시장이나 농장에서 직접 물건을 구입하는 것은 수송 및 운반하는데 쓰이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아가 우리 고장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장을 볼 때 각자의 장바구니를 가져가게 된다면 수많은 비닐봉투의 이용 횟수도 줄어들 것이며, 환경파괴를 막는데 큰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물감 묻은 종이로 작품 만들기 모두가 함께 만든 완성 작품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그곳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고, 또한 그 사진작업을 통해 환경보호에 일조하고 싶어하는 연사의 열정은 지구촌시민강좌의 참석자들에게도 전달되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사가 세계인의 날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남은 물감이 묻은 종이들을 강좌 참가자들이 함께 찢고, 붙여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연사의 웹사이트 www.Jocelynstokes.com 에서 더 많은 사진 자료들을 감상할 수 있다. 작성: 최소라 (지구촌시민강좌 자원활동가)GIC 0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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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창조, 공동체_후기우리들의 예술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예술은 어떤 것입니까?” 일러스트, 드로잉, 사진예술 등 예술에는 많은 종류들이 있지만, 우리가 흔히 예술을 생각할 때는 복잡하면서도 상징적인 의미를 포함한 것들을 떠올려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멀게만 느껴지는 예술이 항상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예술을 접할 때 예술을 또 하나의 의사소통 매개체로 생각하고 만나고 느낄 수 있다면, 우리가 어렵게만 느껴지던 예술은 더 친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7월의 마지막 토요일, 지구촌시민강좌는 아주 특별한 진행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국제예술인공동체(International Artist Collectives)의 구성원들이 “커뮤니티, 창조, 공동체”라는 주제로 자신들의 활동소개 및 작품소개와 더불어, 강좌 참가자들과 함께 직접 엽서에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예술인공동체는 국제교류전문인력양성사업의 일환인 ‘지구촌시민프로젝트(Global Village Project)'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이다. 내·외국인 예술인들의 만남을 통한 상호 문화교류 기회 제공 및 창조적 파트너십 구축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프로젝트팀은 올해 광주세계인의 날과 유네스코 아시아청년문화한마당 등 지역 내 국제행사에 참여하여 많은 이들과 함께 공동체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세계인의 날’ 행사에서 공동체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Sarah Epp 씨는 “행사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은 아주 좋은 계획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자기가 예술가가 아니기 때문에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프로그램은 모든 사람들이 창의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계획되었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아시아청년문화한마당’에서 《평화의 조각들(Peace-by-Piece)》프로그램을 진행했던 Tamlyn 씨는 “우리는 드로잉을 통해서 언어적 장벽을 뛰어 넘었고 생각을 공유하였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예술은 어렵다’라는 생각은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낸 장벽이었다. 마음을 열고 예술이라는 수단을 통해 함께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함으로 예술에 한발자국 더 다가설 수 있고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었다. 강좌 후 다함께 엽서에 그림 그려보기 마지막으로 ‘국제예술인공동체’ 구성원들과 지구촌시민강좌 참석자들이 함께 엽서에 그림을 그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그리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고 지켜보다가 나중에는 같이 어울려 그림을 그려보았다. 이 시간을 통해서 그림을 그리는 것, 예술이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시간이었다. 후기: 김영진 (지구촌시민강좌 자원활동가)GIC 0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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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보는 디지털 시대의 학습전략_후기다시 생각해보는 디지털 시대의 학습전략 21세기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디지털’이란 용어를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하루 24시간, 일 년, 혹은 평생을 같이 할 핸드폰,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기기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까? 또 그것들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오래 생각을 해보면 ‘디지털’ 이라는 단어는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된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아마도 핸드폰이 상용화되어, 모두가 사용하기 시작한 지는 약 10년 정도 채 안된 걸로 기억한다. 우리는 이러한 기기들을 아주 쉽게 사고,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학습에 대해선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지구촌시민강좌에서는 중국 얀타이대학 외국어교육기술연구센터 부 센터장 이며, 호남대학교 방문교수로 계신 Robert Hao 교수님을 모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학습 전략에 대해 함께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좌는 디지털 시대의 학습에 대한 개요, 컴퓨터와 창의성, 4E(Expose, Explore, Experience, Experiment/ 노출시키기, 탐구하기, 경험하기, 실험하기) 전략, 온라인 테스트 시스템에 대한 설명으로 구성되었다. 연사에 따르면, 아날로그 시대뿐만 아니라 디지털 시대에서도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끊임없이 그들 자신과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내는 창조적인 개인들이 있는 사회이며, 미래에서 성공은 얼마나 많은 지식을 알고 있는지가 아닌, 얼마나 우리가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에 달려있다. 디지털 과학기술은 사람들이 삶을 통해 생각하고, 배운 것들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아날로그 기기가 아닌 컴퓨터를 이용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연사는 작곡을 한 예로 들어 설명하며, 직접 작곡프로그램 사용을 시연해 보였다. 예전 같으면 종이에 음표를 쓰고 지우면서 작곡을 해야 하지만, 지금은 컴퓨터 작곡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바로 작곡하며, 또 바로 재생하여 자신의 만든 곡을 확인할 수 있어 많은 시간이 단축된다. 연사는 음악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약간의 연습만 하면 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러한 진보된 기기들을 이용하면 각자의 창의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사는 온라인 테스트 시스템을 설명하였다. Hao 교수님이 재직하고 계시는 대학은 학생들의 시험 부정행위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학생들 각자에게 다른 문제가 주어지는 시스템이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시험감독 역시 3-4반에 한 명 정도 배치되고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이다. 이렇듯, 디지털 시대의 디지털 기술은 우리가 일생 동안 무엇을 어떻게 배울 것인지를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육체계/제도의 개선이 요구되며, 어떻게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며, 지금이 제일 적기라고 강조하였다. 디지털 시대로 바뀌어 가면서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교육과 학습은 여전히 중요한과제이다. 학습에 관한 흥미롭고 유익한 강의를 듣고, 후기를 작성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지구촌시민강좌에 참여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며 후기를 마친다. 작성: 오종철 (지구촌시민강좌 자원활동가)GIC 0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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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진화의 지리학_후기혁명과 진화의 지리학 지리학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현대사회에 와선 지도가 알려주는 단순한 기능뿐 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시스템과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추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인터넷 지도검색, 자동차 GPS 등은 그 단편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지구촌시민강좌에서는 그러한 생활 속의 지리학에 관하여 미주리-콜롬비아 대학 지리학 교수인 Gail S. Ludwig 씨가 “혁명과 진화의 지리학”이라는 주제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시는 시간을 가졌다. Gail교수는 지리학이 ‘사람과 장소에 관한 예술과 과학’이라 정의했다. 예술로서의 지리학 분야에 속하는 것들은 문화, 음식, 주거, 종교 그리고 교육을 들 수 있으며, 과학으로서의 지리학 분야는 자연 지리학, 산, 강, 기후 등이 있겠다. 몇 년 전만 해도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스템, GPS 등은 생소한 것들이었는데, 이제 우리 일상생활에서 익숙한 부분이 된 것처럼, 지리학은 세월이 지나면서 변화해왔고 계속 변할 것이다. 강좌에서는 지리학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우리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쳐왔음을 살피면서, 공간적 사고의 중요성에 대해 짚어봤다. 일상 그리고 공간적 사고 콜레라 사망자와 양수기 위치표시 지도 지도/지리학은 단순히 위치와 장소를 나타내는 역할을 뛰어넘어 다양한 역할을 한다. 19세기 유럽에서는 지리학이 의학 분야에서 많이 쓰였다. 한 예로, 1865년 런던에서 발생했던 콜레라 발생 구역을 지도화 하여 피해지역을 조사하여 그 분포를 파악해보니, 특정 양수기(pump site) 주변에 밀집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옛날부터 지리학은 문제 분석 및 해결에 까지 큰 역할을 해왔다. 연사가 보여주는 다양한 한국지도의 의미를 찾아보면서 공간적 사고(Spatial thinking) 훈련을 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같은 모양의 지도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색으로 인구, 초목과 토지 사용, 빛 사용량 등을 나타내었고, 그러한 지도를 통해 인구분포, 산업발전 정도, 자연환경 등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 전통적인 지리학 VS “새로운” 지리학 1970대 후반과 1980년대 초, GIS(지리정보체계), 인공위성 등을 통한 원격탐사,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위치추적 시스템)이 지리학의 새로운 분야로 관심받기 시작했다. 인터넷과 네트워크 접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광범위한 지리적 자료에 대한 수요는 증가했다. 정보 혁명과 진화는 이러한 변화를 더욱 촉진시켰다. 나노공학, 생물공학에 더불어 미국 노동부에서는 지리공학을 가장 발전적이고 새로이 도약하는 3대 분야 중 하나로 밝혔다. 특히 위성 데이터와 함께 GIS(지리정보시스템)를 결합시킬 수 있는 과학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리-공간적 기술이 더욱 더 많은 분야에서 그 가치를 입증하듯이 일자리 기회는 증가하고 다양화되고 있다. 아래의 예시들은 지리-공간적 기술들이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혹은 어떻게 간과되었는지 나타내고 있다. 범죄와 지리정보체계 캘리포니아 산호세의 CrimeReports.com의 미디어 자료에 의하면 캘리포니아에서는 특정 지역의 범죄율과 범죄가 일어났던 곳을 아이콘으로 설정하여 온라인에서 주민들이 확인하기 쉽고 계속적인 업데이트로 신뢰가 가능한 범죄 상황 시스템을 마련하였다. 다른 예로, 미주리 지역에서는 지리정보시스템(GIS)에 기반한 위험 판단 모델을 불법 메탐페타민(각성제의 일종) 복용자 및 지역분석에 적용하였다. 메탐페타민은 심각한 각성제로, 복용자들은 미주리 지역에 지역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악영향을 끼쳤다. 그것을 복용한 이들은 심각한 우울증, 망상증, 뇌손상을 겪었으며 심지어 죽음에 이르기도 하였다. 또한 지역 공동체 측면에서 보자면 생산성의 손실, 경제적 황폐화 그리고 다른 범죄의 증가의 결과를 초래하였다. 더불어 환경적 영향으로는 화학약품 유출 및 토양과 물의 오염을 야기했다. 이러한 메타페타민 복용자와 그들의 밀집지역을 분석하고 대책마련을 위해 지리정보시스템이 도입되었다. 지역, 나이, 인종, 결혼여부 등을 분석하고 지리학적 특성을 분석하였다. 이러한 정보들을 기반으로, 향후 메탐페타민의 불법적 복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들을 예측할 수 있었다. 이렇듯, 지리-공간적 분석은 급격하게 늘어나는 범죄 대처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뉴올리언스, 그리고 허리케인 카트리나 물에 잠긴 뉴올리언스 모습 미국에서 고밀도의 인구율과 관광산업으로 명성이 높았던 뉴올리언스는 지난 2005년에 발생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47만 명(2003년 기준) 에서 21만 명(2008년 기준)으로 감소하였다. 뉴올리언스 지역의 다양한 특징들을 재구성한 지도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지도를 살펴보면 뉴올리언스 지역의 70% 이상이 해수면보다 낮아 지리학자들은 지속적으로 허리케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엄청난 피해를 경고 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대처를 하지 않아 더 큰 피해를 입게 된 인재(人災)라는 비판이 계속되는 것이다. 인종별 인구분포를 살펴보면, 백인과 흑인들이 사는 지역이 다른데, 흑인들 거주 지역은 지역 내에서 경제수준이 낮은 지역과 일치하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버스를 포함한 교통수단 체계는 인구가 더 밀집된 동부지역보다 서부지역에 발달하였고, 결국 카트리나로 인한 사상자는 동부지역에서 더 많이 발견되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지리-공간적 분석이 이러한 재난의 복잡성을 이해하는데 어떻게 도울 수 있느냐는 것이다. 생활 속에서 지리학을 찾는 것은 이처럼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다양한 통신기기를 통한 위치추적이 가능한 진화된 지리정보시스템이 만연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21세기의 지리학에 대해 논하고 바라볼 때, 우리는 일차적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지리학이 아닌 사회와 인류를 아우를 수 있는 지리학으로 바라보고, 그렇게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번 지구촌시민강좌는 편협한 시각이 아닌 자유로운 생각과 새로운 영역을 깊이 있게 고찰하는 도전정신을 갖길 바라는 Gail 교수의 따뜻한 마음이 어우러진 뜻 깊은 시간이었다. 작성: 최소라 (지구촌시민강좌 자원활동가)GIC 0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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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윤리 ; 모순어법? - 언론사의 성공과 몰락으로 보는 기업윤리의 허와실_후기기업윤리 ; 모순어법? - 언론사의 성공과 몰락으로 보는 기업윤리의 허와실 ‘청년실업 100만의 시대, 치솟는 물가와 환율, 그리고 하락하는 코스피 지수’. 최근 몇 년 사이 매일 밤낮으로 거르지 않고 뉴스에서 들을 수 있는 얘기들이다. 이런 얘기들은 우리나라의 경제 현실을 단적으로 나타내주고 있지만 실상 우리에게 별로 와 닿지 않는 얘기들이다. 생활고로 한숨 쉬는 서민들의 뒷모습이 오히려 경제위기를 더 실감하게 한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처럼 그 동안 숨겨져 있었던 미국경제의 여러 결함들이 드러나면서, 미국의 경제위기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불러왔다. 이러한 시점에서 “기업윤리; 모순어법?(Business Ethics; An Oxymoron?)” 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6월의 마지막 주 지구촌시민강좌에서는 미국 역사상 최대의 분식회계 스캔들인 엔론 사태를 살펴보며, 부패한 기업윤리가 사회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에 대해 집중 조명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연사를 맡은 미국 일리노이대 경영학과 교수인 Nancy Scannell 교수는 2년 전에도 지구촌시민강좌에서 노동시장에 관련된 개인적 견해들을 함께 나눈 적이 있다. 다시 지구촌시민강좌를 찾아 준 광주가 그리웠고, 또한 도덕적이고 책임감 있는 기업윤리가 그리웠다는 말을 덧붙이며, 강연을 진행해주셨다. 《엔론-세상에서 제일 잘난 놈들, (Enron: The Smartest Guys in the Room)》 Nancy 교수의 짧은 영화소개 후 약 두 시간에 걸쳐 엔론(Enron) 사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엔론-세상에서 제일 잘난 놈들》을 상영했다. 많은 사람들이 엔론 사태와 관련해서 그것은 복잡한 상호거래가 개입된 ‘돈’에 대한 문제라고만 여기고 있지만 사실 진정한 엔론 사태의 속 이야기는 모두 ‘사람’과 ‘관계’에 얽힌 비극적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이 110분짜리 영화는 결코 돈에 관한 이야기를 강조하지 않는다. 대신, 이 영화는 ‘왜 이 일이 발생됐는가?’, ‘누가 이 일에 책임이 있나?’,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세 개의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고 있다. ‘왜 이 일이 발생됐는가?’ 파산하기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엔론사는 포춘지 선정된, 미국에서 일곱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기업이었으며 그 자산규모만 700억 달러에 달했다. 학자들은 새로운 기업 모델로 엔론을 지명하였고 미국에서 가장 똑똑하고 유능한 인재들이 그곳에서 일했다. 이렇듯 엔론은 미래 에너지, 동력을 책임질 거대 그룹이었다. 엔론이 100억의 자본으로 700억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16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지만, 이 기업이 위기에 처하고 파산하기까지는 단 2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 이러한 일이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일까? 엔론은 표면적으로는 눈부시도록 빠르게 성장하는 거대 에너지 기업이었으나 그 실상은 매우 복잡한 분식회계로써 그 규모를 부풀린, 경영층의 비리로 얼룩져 있는 기업이었다. 경영층은 이런 사실들을 은밀히 파악하고 있었고, 그에 따라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팔아 치우기 시작했다. 엔론의 파산 즈음에 경영층이었던 켄 라이스, 켄 레이, 클리프 백스터, 제프 스킬링은 각각 5천 3백만, 3억, 3천 5백만, 2억의 주식을 팔고 사라졌다. ‘누가 이 일에 책임이 있나?’ 엔론 창립자 케네스 레이 이 질문에 대해서는 세명의 인물이 거론된다. 켄 레이(Ken Lay), 제프 스킬링(Jeff Skilling), 앤드류 패스토우(Andrew Fastow)가 바로 그들이다. 켄 레이와 제프 스킬링은 엔론 사태에 대해 주된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었음에도, 스스로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변명하곤 했다. 당시 켄 레이는 前 미 대통령 조지 W. 부시의 첫 대선 때 그의 선거유세에 가장 결정적 공헌을 했던 관계를 통해 엔론사가 정치적인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샀다. 이는 후에 그가 워싱턴 D.C에서 만나는 많은 정치인들을 후원해주었던 것으로 보아 정치와 유착하여 에너지관련 정책에 개입하고, 그로써 기업의 이득을 얻으려 했던 다분히 사업적인 행보였던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조지 W. 부시가 켄 레이로부터 건네받은 정치적 후원금은 60만 달러에 달한다고 하며, 이러한 정경유착의 결과로 켄 레이는 이후에 엔론의 주식을 통해 3억 달러의 수익을 보상조로 벌게 된다. 앤드류 패스토우 역시 내부 주식거래를 통해 총 6천만 달러의 수익을 챙겼다. 이러한 일들의 결과로서 2만명에 달하는 엔론의 직원들은 그들의 일자리와, 연금과, 퇴직수당을 잃게 되었다. 또한 전성기 때 80달러를 호가하던 엔론의 주식이 파산 후 40센트로 추락하면서 엔론사에 투자했던 수많은 투자자들 역시 큰 손실을 입게 되었다. 엔론의 비리 뒤에는 그 경영층 뿐 아니라 많은 외부의 힘들이 개입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엔론의 몰락은 자신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여러 사람들의 오만과 탐욕에서 비롯되었다. 그들은 엔론이 보장하는 약속과 가능성들만 믿었으며, 그것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 너무나도 단순하게, 보이는 모습 그대로만을 믿고서 그 모습에서 보이는 오류를 잡아내지 못한 것이다. 이는 마치 거울 속에 반대로 뒤집힌 반영만을 보고 그게 옳다고 믿으며, 왼쪽과 오른쪽을 뒤집혀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언제나 당연하게만 보이는 일들에 대해서 그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왜 이것이 그러한가?’, ‘왜 그래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충고하며 이 영화은 막을 내린다. 영리 기업이라는 존재 자체가 ‘이윤 창출’이라는 하나의 궁극적 목적을 가지고 운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업 윤리’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모순성을 가질 수 있다. 언제나 이윤의 문제는 윤리의 문제와 양립하기 어려운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엔론의 성공과 몰락을 통해 우리가 분명하게 배워야 할 점은 정당성을 가지지 못하는 이윤이란 결국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는 것이다. 뿌리가 부패하면 나무는 쓰러질 수밖에 없다. 이런 단순한 원리를 깨닫지 못하고 오늘날에도 수많은 기업들이 과거에서부터 있어왔던 오류들을 다시 반복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과거가 주는 교훈의 중요성이 새삼 새로워진다. 엔론과 같이 거대한 기업의 붕괴가 사회적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생각할 때, 언제나 그 표면만을 보고 지나치는 방관자가 되기보다는 그들의 잘못을 직시하고 따끔한 일침을 가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이날 강좌는 일깨워 주었다. 작성: 박수지 (지구촌시민강좌 자원활동가)GIC 0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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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문화의 이해_후기이슬람 문화의 이해 강의실 입구에 전시된 코란과 그림들 ‘이슬람’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이미지들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이미지는 이슬람 테러 단체들일 것이다. 두 번째는 남성들이 쓰고 다니는 터번, 여성들이 두르고 다니는 히자브 등 우리가 대중매체를 통해 단편적으로 접할 수 있는 이미지들일 것이다 이러한 단편적인 이미지들을 넘어 이슬람 문화와 종교를 이해해보고자 이번 지구촌시민강좌는 ‘이슬람 문화의 이해(Understanding Islam)를 주제로 조선대학교 국제문화연구원 원장이자, 아랍어과 교수인 황병하 교수님를 초청하여 이슬람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개인적으로 이라크에서 지내면서 이슬람 문화를 접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더욱 흥미를 가지고 강좌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번 강좌은 크게 이슬람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 이슬람 종교, 이슬람 문화의 특징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이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이유는 동·서양 문명 교류에 기여한 이슬람문명에 대한 정확한 이해의 필요성 대두, 문명의 충돌이나 종교의 분쟁이 아닌 정치적, 경제적 갈등과 다툼에서 비롯된 21세기 국제분쟁의 현실, 왜곡된 정보의 극복 필요, 유엔 6대 공용어로서의 위상(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을 들 수 있다. 다음으로 연사는 아랍(Arab), 중동(Middle East), 이슬람(Islam)의 개념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아랍(Arab)이란 아랍어를 국어로 사용하는 아랍민족이 살고 있는 나라들의 집합체를 의미한다. 세계적으로 22개국이 아랍 연맹(1945년 결성)에 속해있다. 중동(Middle East)은 유럽주의 시각에서 태어난 지정학적, 군사적 의미가 강한 단어이며 터키, 이란, 이스라엘 등이 중동에 포함된다. 이슬람은 종교적인 의미가 강하며 이슬람이 국교로서 무슬림이 국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들의 집합을 의미한다. 이슬람 세계는 총 60개국, 15억의 인구로 이루어져있다. 이슬람권이 전 세계 영토의 23%와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니, 수치만 봐도 놀랐지만 연사가 세계지도를 보여주면서 3대 중요 종교(기독교, 이슬람, 힌두교)가 퍼져있는 범위를 보여주니 그 위력에 다시금 놀랐다. 다음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국(United Arab Emirates, UAE)에 관한 설명을 해주셨다. 지도와 사진을 통해 아랍에미리트연합국의 위치와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었던 야자나무 모양을 본 뜬 인공섬 ‘팜 아일랜드’와 세계 지도를 본 뜬 인공섬 ‘더 월드’를 볼 수 있었다. 덧붙여 현재 ‘더 월드’에서 제일 비싼 땅은 뉴질랜드가 자리하고 있는 곳이라는 설명도 해주셨다. 또한 아랍에미리트연합국에서 자랑할 만한 국제적으로 위상이 높은 국립아부다비박물관, 구겐하임 미술관, 해양박물관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덧붙여 주셨다. 강연의 두 번째 파트로 이슬람 종교에 대해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종교로서의 이슬람은 우리가 가장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며 또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먼저 이슬람의 가장 기본적인 인사말은 ‘앗살라무 알라이쿰(assalamu alaykum)’인데 여기서 ‘살람(Salam)’은 이슬람어로 평화를 뜻한다. 이슬람은 평화와 알라에 대한 복종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Allah(알라)는 유일신으로 숭배되고 있다. 코란은 이들의 정신적인 힘이 들어있는 경전으로서 생활의 기본서, 법률서 역할을 하며 총 11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슬람 종교를 이야기 하면서 빠트릴 수 없는 5가지 믿음은 신앙고백(Shahada), 예배(Salat), 단식(Sawm), 희사(Zakat), 순례(Hajj)이다. 마지막으로 이슬람 문화에 대해 짧게나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랍과 이슬람의 기본 색깔은 순결을 의미하는 흰색, 힘과 인내, 부활을 의미하는 검은색, 열정과 정열 그리고 피의 역사를 의미하는 빨강색, 평화를 의미하는 초록이다. 예를 들어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는 붉은색, 흰색, 초록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간단한 사진을 통해 이슬람을 대표하는 문화로 모스크(이슬람 교회)와 Masjid (모스크 내부 전면의 벽에 움푹 파인 곳)라는 예배방향을 알려주는 장소를 알아보기도 했다. 이번 강연을 계기로 나 역시 6 개월 간의 이라크 경험이 있지만 이러한 배경지식도 없이 지냈다는 것에 놀랐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이슬람 문화의 이해에 관련된 강좌를 한 번 더 개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문화, 세계화, 지구촌 등 많은 얘기를 하지만, 진정한 다문화와 세계화는 먼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보면서 광주 시민들이 지구촌시민강좌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작성: 오종철 (지구촌시민강좌 자원활동가)GIC 09.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