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제교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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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제교류센터 이사회 및 제7대 이덕배 이사장 취임
작성자
GIC
작성일
2024-08-09
조회 수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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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8일에 광주국제교류센터 정기 이사회가 열렸고, 이덕배 신임 이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도 상반기 사업 결과 및 하반기 사업계획을 보고하고, 노희용 광주문화재단 대표를 초대하여 '故 홍진태 이사장과의 인연'에 대한 담화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노희용 대표는 오랜 기간 공직에서 함께 일한 故 홍진태 이사장은 작은 일이라도 정성을 다하는 성실함과 어떠한 일도 과감하게 도전하는 정신, 그리고 어느 누구에게도 따뜻했던 심성을 가진 분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광주국제교류센터가 지금까지 성장하는데 큰 기여를 해주신 홍진태 이사장을 기억하고 서로의 추억을 공유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덕배 신임 이사장이 이사장 취임 후 첫 주재한 이사회에서 취임사를 낭독했고, 다음은 제7대 이덕배 이사장의 취임사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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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 임 사


직장을 정년퇴직했고 올 연말이면 교회 시무도 끝나니 이제 자유의 몸이 되는가 했는데 교류센터 이사회를 진행하는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교류센터와의 짧지 않은 인연은 신경구 소장님을 알게 된 세월과 겹쳐 있습니다. 사람을 키워내기도 어렵고 인재가 정착하기도 쉽지 않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인재들이 자라갈 수 있게 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교류센터를 태동시키고, 저 같으면 힘들어서 포기해버릴 것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데도 지금까지 교류센터를 움직여온 소장님을 보면서 그 동력의 원천이 저에게는 항상 신기했습니다.

 

  조선시대 이래 우리 사회는 새로운 생각은 피어나지 못하게 억누르고, 체제에 순응하는 것을 충과 효로 포장해서 사람들을 순치해 왔습니다. 그래서 공공선이나 공정과 같은 가치에 대한 의식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릴 여지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러한 분위기에 순치된 존재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시간과 힘에다 자기 돈까지 써가면서 뭔가를 하는 사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움직임이 자신의 이익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생소했습니다.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시간이 가도 변질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이만하면 믿어도 되겠다는 신뢰가 생겼고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러한 모습과 의식의 일부가 저에게도 전이되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분별력이 부족한 생각과 행동들이 활개를 치는 세상을 또다시 보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자라나고 있던 신선한 소금과 같은 움직임들이 묻혀버릴 것 같고, 과거의 어두웠던 역사로 되돌아갈 것 같은 위기감도 느껴집니다. 그러나 강력했던 로마제국은 멸망했어도 예수의 행적은 지금도 우리의 방향타가 되고 있듯이, 지금은 비록 작고 힘없는 것처럼 보이는 누군가의 행동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생명력 있는 씨앗이 되어 자라나게 할 수 있습니다.

 

  교류센터의 힘은 이익을 탐하지 않는 자세정확한 일처리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교류센터가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은 아니지만, 센터가 한 일에 대해 정당한 대가는 요구하는 것이 합당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길이 넓지 않고 깊지도 않아 역대 이사장님들과 같은 역량은 갖추지 못했습니다. 회원들의 꾸준한 지원과 이사진의 헌신, 그리고 구축된 역량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센터에서 이사장의 역할은 제한적이라는 점이 그래서 저에게 안도감을 줍니다.

 

  그럼에도 오늘 회의 진행을 비롯하여 제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은 해 나가겠습니다.


2024년 8월 8일

광주국제교류센터 이사장 이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