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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 GIC Talk 후기
작성자
GIC
작성일
2020-11-04
조회 수
2218

[1031  토크후기]

 

광주국제교류센터 자활가 박은혜

 

 연사: Jeong Jiyeon

 주제: The Black Haired Tchaikovsky, Jeong Chu (정추)

 

 

 

이번 GIC 토크는 정지연님이 검은 머리의 차이코프스키, 정추라는 주제로 강연해 주셨습니다. 정지연님은 이번 강연을 통해 광주가 낳은 음악가이자, 또 광주에서 잊힌 음악가. 격동의 한국근현대사에 휘말린 한 이민자. 정추의 인생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추의 생애를 보자면, 1923년 일제 치하 양림동에서 태어나 세 형제 중 두 번째 아들로 음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그의 형은 영화감독이었고, 고등학교를 마친 후 그는 형이 영화를 공부하던 일본의 일본 대학에서 작곡을 공부했다고 합니다. 정추는 형과 함께 일본에서 귀국 한 후 1946년 평양에서 다큐멘터리 촬영을 제안을 받았습니다. 예술가로서 둘은 북한으로 넘어가 형은 영화를 촬영을 하고, 정추는 평양 음악 대학교 교수로 일했습니다.

 

한국 전쟁이 발발한 1950, 두 형제는 또 함께 러시아로 유학길에 오릅니다. 하지만 형제들이 유학생들과 함께 김일성의 우상화에 항의하자 북한은 이 둘에게 송환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당시 정추의 형을 포함해 북한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모두 숙청되었고, 정추는 소련 정부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지만 1958 년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추방되었습니다, 따라서 정추는 1977년까지 그의 대표 오케스트라 작품을 모두 카자흐스탄에서 썼습니다. 서양 콘서트 문화가 발달하지 않자 작곡가로서의 정체성은 줄어들었지만, 교수로서의 교육 활동과 음악 학자로서의 연구 활동이 더욱 활발해졌다고 합니다. 1979년 카자흐스탄 국립 교육 대학교에서 한국 민속 음악을 녹음하여 미술학 박사 학위를 받고 2013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생애를 마감했습니다.

 

정추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초창기에 많은 오케스트라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의 주작으로 언급된 5곡 중 3곡만이 악보와 함께 남았다고 합니다. 그 중 2가지 작품은 <한국 멜로디를 주제로 한 심포닉 모음곡> (1958), 1972 년에 작곡 된 <드라마틱 교향곡 모음곡>입니다.

 

정추 작품의 가장 큰 음악적 특성은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이라고 합니다. 이 경향은 특히 스탈린 체제에서 인기가 있었고 대중이 좋아하는 현실적 표현의 힘을 강조하고 공산주의 체제를 선전하는 예술 형식을 의미합니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예로 쉬운 멜로디가 특징이라고 합니다. 기악의 특징은 말이 아닌 음표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성악보다 더 추상적이라서 클래식 음악이 어렵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반면 정추는 멜로디를 쉽게 만들었습니다.

, 정추는 민속 음악의 선율, 동양적 음계 등 한국 음악의 재료를 사용하고, 한국의 전통 악기 인 대금처럼 피리를 불도록 했기 때문에 클래식 음악보다는 민속음악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