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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 만들기_후기
작성자
GIC
작성일
2009-05-12
조회 수
3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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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아직 봄이지만 수은주는 이미 30도를 보이며 삼복더위를 방불케 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는 5월 이래 최고의 고온 기록을 갱신하며 지구 온난화를 실감케하고 있다. 조금씩 피부에 와 닿아 가는 그리고 앞으로 피해 갈수 없는 문제인 지구 온난화 그리고 에너지 고갈에 대하여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지난 5월 9일 열린 지구촌 시민강좌에서는 前 주아프가니스탄 독일대사인 Hans-Ulrich Seidt 전남대 방문교수가 방문하여 ‘더 나은 세상 만들기: 21세기 전지구적 도전과 해결책’ 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5월 9일에 담긴 의미를 설명해가면서 강연을 시작하는 Seidt교수의 말투는 매우 부드럽고 다정하였다. 5월 9일은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이 창설의 씨앗을 뿌린 날이고, 현재 '유럽의 날'로 기념되고 있는 날이다. Seidt 교수는 1950년 프랑스 외무부 장관인 로베르 쉬망의 건의에 의하여 만들어진 EU의 창시일과 같은 오늘 5월 9일에 이 자리에 서는것이 매우 기쁘며 그동안 유럽이 걸어왔던 길에 대하여 돌이켜봐야 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1945년 5월 9일은 EU 창시일로부터 5년 전 세계 2차대전 중 독일이 항복을 선언한 날이기도 하다. Seidt 교수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광주에서 발발 하였던 5·18민중항쟁에 대하여 들었으며 운동의 주요 장소 중 하나였던 전일빌딩에서 강연을 하는 것에 기쁨을 표하기도 하였다.

“ 우리가 부딪혀야 하는 도전들 ”

Seidt교수는 불과 20, 30년 밖에 되지 않는 짧은 민주주의의 역사 속에서 급속하게 발전을 거듭해온 세계가 가진 가능성을 높게 보았지만, 그 성장속에서 나타는 문제점들을 지적하기도 하였다. 그것은 바로 지구 온난화와 환경문제, 에너지 공급문제, 현 경제(소비)정책의 유지 가능성, 안전 위험(테러리즘, 지역분쟁)과 같다. 첫 번째로 지구 온난화와 환경 문제에 심각성에 대하여 논하였다. 2007년 80%정도의 에너지, 석유와 가스등이 27개주 EU에 의하여 소비되고 있으며, 그중 50%를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 상태가 2030년까지 유지된다면 70%이상의 석유와 가스가 수입될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에너지 정책의 개정 필요성을 의미하고 있다. 또한 지구의 온난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30년간 지구의 온도는 매년 0.5% 증가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석유와 가스 소비에서 나오는 CO2가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Seidt 교수는 온도 상승으로 인하여 자신의 고국인 독일에서는 고품질의 레드와인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는 농담을 던지며 현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나타내었다.

“ 우리가 행(行)하여야 할 노력들 ”

유럽에서는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진행 되어왔다. EU에서는 20년 안에 20%에서 달하는 에너지를 가스, 석유가 아닌 대체에너지인 물, 바람, 태양 등을 이용할수있는 에너지 공급의 가능성을 발표하였다. 하지만 재활용 에너지만으로는 수요를 맞출수 없다는 명확한 결론이 나오고 있으며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재 살고 있는 생활습관을 바꾸어야 한다고 연사는 주장하였다. 또한 CO2를 발산하는 석유, 가스 같은 에너지 소비에 익숙한 현 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은 힘들지만 사람들은 미래를 위하여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새로운 대처 방안, 원자력 에너지 ”

 Hans-Ulrich 교수는 최근 이슈가 되는 원자력 에너지의 활용 가능성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이미 전세계의 15%이상의 에너지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공급되고 있으며, 세계 30개국에 400개 이상의 원자로가 건설되어있다. 또한, 앞으로 더욱 많은 나라들이 원자력 에너지에 기대를 가지며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현재 엄청난 속도로 경제가 발전중인 중국과 인도의 에너지 수요를 맞추기 위한 방법으로는 원자력 에너지가 최선책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에선 단지 1.5%의 원자력에 의한 에너지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석유와 가스에 의존한 경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 보편적인 해결 방안 ”

이러한 전지구적으로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연사는 UN을 통한 다변적인 협조 , 유럽, 아시아, 아프리칸 연합등의 지역적 협조, 국가간 다변적인 조약을 통하여 의정서 제작 등을 언급하였다. 최고의 해결책으로는 세계 각 나라가 연합을 하여, 대결적인 입장이 아닌 협동적인 방법을 통하여 국제협약을 만들어 지켜가는 것이라며 Seidt 교수는 자신의 주장을 역설하였다. 그리고 자발적으로 세계 지역공동체가 나서서 협동하면서 문제를 찾아가야 한다고 덧 붙였다.

부드럽게 진행되었던 연사의 약 40분간의 강연이 끝나고, 다양한 질문이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주요 질문으로는 현 어려운 경제상황을 반영하듯 경제와 관련된 질문이 많았다. 현 생활습관 전환의 필요성, 앞으로 에너지 소비정책 방향, 선진국의 대체에너지 개발관련 질문 등이 주요 질문으로 나왔다. 강연을 듣는 동안 연사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을 금하지 못하였으며, 미래를 향하여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지각시켜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연사의 바람대로 인류가 30년동안 경제성장을 통하여 보여준 그 엄청난 가능성과 같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함께 도와가며, 도전하여 어려움을 이겨내는 하나가 되는 세계를 소망하면서 글을 마친다. 작성: 고용성 (지구촌시민강좌 자원활동가)